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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창문 아래쪽에 물방울이 맺히고, 아침 햇살 들어올 때 김 서린 유리창을 손등으로 슥 닦던 기억… 한 번쯤 다 있죠. 결로가 생기는 원인은 단순히 “습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집마다 다른 온도 차이·누기·환기 패턴이 뒤엉킨 결과라고 하더라고요. 최근엔 창문 결로 때문에 곰팡이까지 번지는 집들이 많아서, 오늘은 습도 40~50%, 외벽 표면온도, 환기 흐름 같은 결로 원인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봤어요.
유리 표면 온도가 이슬점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게 “집이 따뜻하면 결로가 덜 생긴다”는 말이에요.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더 잦아요. 실내 난방으로 공기 온도가 높아지면 습도까지 함께 상승해서, 유리 표면이 그 온도를 버티지 못하고 급격히 식을 때 결로가 폭발적으로 생겨요. 특히 오래된 창호라면 실외 공기가 아주 얇게라도 스며드는 ‘미세 누기’가 있어서, 이 지점이 표면 온도를 크게 낮춰요. 쉽게 말해, 따뜻한 공기가 유리 쪽으로 몰리는데 유리는 차갑고, 그 차이에서 물이 말없이 생겨나는 구조죠.
습도 40~50%의 의미를 ‘그냥 좋다’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습도 40~50%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 수치 안에서도 결로 차이가 크게 벌어져요. 예를 들어 가족이 3명만 늘어도 숨·요리·샤워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하루 1~2리터는 기본이에요. 문제는 이런 습기가 한 번 머물면, 창틀 하단·유리 모서리 같이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부분에 몰려 표면 온도를 더 빠르게 떨어뜨린다는 것. 흔히 “샤워 한 번 했을 뿐인데 왜 결로가 늘었지?”라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외풍이 약한 집일수록 결로가 더 잘 생기는 역설
재밌는 건 외풍이 강한 집은 춥지만 결로는 상대적으로 덜 생기고, 반대로 외풍이 거의 없는 집이 결로가 더 잘 생긴다는 점이에요. 살짝 공기가 드나들면 의도치 않게 ‘환기’가 돼서 습도 누적이 적고, 완전히 밀폐된 신축 아파트는 오히려 습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으니까요. 특히 겨울철 젖은 빨래 실내 건조가 쌓이면, 유리창은 이 습기를 고스란히 받는 가장 취약한 표면이 됩니다.

결로를 줄이는 집들의 공통 습관 5가지
결로는 온도·습도·환기 세 가지 밸런스를 잡으면 확 줄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집 구조·거주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하나로 고정되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실제로 결로가 줄어든 집들을 보면 아래 다섯 가지가 꾸준히 반복돼요.
- 아침 3분·저녁 3분 환기 루틴 고정
- 창문 하단 틈막이 설치로 외기 접촉 온도 최소화
- 습도 40~50% 유지(건조하면 가습, 높으면 환기)
- 베란다와 거실 사이 문 오래 열어두지 않기
- 커튼·블라인드와 유리 사이 5~7cm 간격 유지
결로가 심한 집의 ‘공통 실수’도 분명 존재한다
의외로 많은 집이 밤새 커튼을 유리에 딱 붙여두는데, 이건 결로를 거의 2배로 늘리는 행동이에요. 커튼이 공기를 막아버리니까 그 안에서 미세한 공기 흐름이 차단되고, 유리 표면 온도는 더 빠르게 떨어져요. 그리고 창틀에 기포형 틈막이를 너무 두껍게 붙여도 공기 흐름이 막혀 결로 구역이 더 넓어지기도 해요. 틈막이는 ‘바람 차단’이 아니라 ‘온도 유지 균형’이 중요해요.

이미 생긴 결로의 확산을 막으려면
결로를 완전히 없애는 건 쉽지 않지만, ‘퍼지는 속도’를 억제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해요. 유리창을 닦고 끝내는 게 아니라, 그 뒤에 10~15분 정도 강제 환기를 해주는 게 핵심이에요. 그리고 창틀 실리콘 주변이 자주 젖는다면, 물기를 닦은 뒤 미세한 공기 틈을 만들어두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겉보기엔 물기가 금방 마른 것 같아도, 실리콘 뒤쪽은 계속 젖어 곰팡이가 퍼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잊기 쉬워요.
결로와 곰팡이가 함께 오는 이유
곰팡이는 단순히 ‘습해서’ 자라는 게 아니라, 물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번식 속도가 빨라져요. 결로가 밤새 맺히고, 낮에 햇빛으로 조금 마르고, 다시 밤에 생기고… 이 반복이 쌓이면 곰팡이는 구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결로가 보이면 닦는 것보다 먼저 ‘왜 여기만 생기는지’ 지점을 찾아야 해요. 온도 차이, 환기 패턴, 유리 단열력, 누기 여부. 이 네 가지를 체크하면 거의 해답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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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아침에 결로가 심하고 오후엔 괜찮아지는 이유?
밤새 온도 차이가 극대화되기 때문이에요. 새벽이 가장 춥고, 실내는 따뜻하니 습도가 붙을 조건이 완성되는 거죠.
Q. 제습기 켜면 결로 바로 없어지나요?
즉효는 아니에요. 제습기는 전체 습도를 낮춰 상황을 완화하는 역할이고, 이미 맺힌 물은 따로 닦아줘야 해요.
Q. 결로방지 필름이 효과가 있나요?
유리 표면 온도를 높이는 데는 분명 도움이 돼요. 다만 환기와 습도 관리가 안 되면 한계가 있어요.
외부 출처(공공/표준):
1)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용효율센터 – 난방비 절약 실천요령(결로 방지·환기·단열)